서론

위 글을 쓴지도 벌써 7년이 지났습니다…만 서피스 프로 3은 여전히 저와 함께하고 있습니다.

왜냐면 대학생 시절 돈을 한 10달 동안 꼬박꼬박 모아서 샀던 태블릿PC이고, 그만큼 제 대학 생활을 정말 편하게 해줬던 친구거든요. 학과에서 윈도우 태블릿 PC를 쓰는 사람은 거의 저뿐이었고 다들 수업 전에 인쇄소에 가서 강의자료를 뽑느라 줄을 서 있을때 저는 강의자료를 PDF로 변환하고 서피스 펜과 PDF 뷰어 앱을 써서 메모만 하면 그만이었거든요. 칠판 판서도, 수학 과제도 OneNote를 쓰면 그만이었습니다. (물론 원노트는 노트에 필기량이 많아질수록 급격히 렉이 걸리고, 발열이 심한 상태면 지터링이 미칠듯이 심해지는 문제가 있긴 했지만)

아무튼 뭐… 지금와서 중고로 팔자니 얼마 받지도 못할 것 같고, 산 사람도 며칠 안 쓰고 구석에 박아둘 것 같으니 그냥 제가 끝까지 안고 지내기로 했습니다. 사실 웹 브라우징이나 VSCode 정도는 원활히 돌릴 수 있기 때문에 의외로 요긴합니다.

서론이 많이 길었네요. 예전에 발열의 해결책을 레지스트리와 전원 관리를 만져서 진행했었지만, 최근의 윈도우10부터는 이 방법이 막혀버렸습니다. 그래서 새로운 해결책이 필요했는데요, 두 가지 단계로 방안을 설명하겠습니다.

ThrottleStop

ThrottleStop은 이전에 레지스트리와 전원 옵션을 만져가며 설정했던 CPU의 최대 로드율을 쉽게 조정할 수 있는 무료 프로그램입니다.

https://www.techpowerup.com/download/techpowerup-throttlestop/

위 링크로 프로그램을 받고 실행한 다음에, 아래 스크린샷처럼 Clock Mod를 조정하고, Save를 누르면 이 프로그램을 끄고 나서도 CPU의 최대 로드율이 본인이 설정한 수치로 고정됩니다.

저는 그래서 전원 모드를 향상된 성능으로 두고 Clock Mod는 62.5% 언저리에 둡니다.

여기서 끝내도 되긴 하지만, 역시 너무 많은 시간이 지나서인지 서피스의 CPU가 있는 쪽의 뒷면이 많이많이많이 뜨겁습니다. 예전같았으면 최대 로드율만 60%정도로 설정해줘도 발열까지 어느정도 잡혔지만, 시끄럽게 돌아가는 팬이 생각보다 스트레스라서 한 5년전부터 생각만 하고 실천으로 옮기진 않았던 방법도 썼습니다.

방열판과 써멀패드 붙이기

정말정말 하고싶지 않았지만…

전자”부품”을 소매 단위로도 쉽게 살 수 있는 디바이스마트를 통해 적당한 높이와 넓이의 방열판과 방열패드를 찾아봤습니다.

[MAXTEK] 3M 접착 써멀패드 1mm 방열패드 테이프 [MT225] VAT포함 3410원

[모든방열판] 사각 방열판(크로스/흑색)-40x40x10 VAT포함 2200원

일단 방열판은 높이가 웬만하면 10mm 이하인걸 골랐습니다. 이걸 5년넘게 미뤘던 이유도, 방열판을 추가하면 서피스용 파우치에 넣기 힘들어질 것 같았거든요. 5mm짜리는 찾지 못하긴 했지만 지금 생각해보면 10mm가 방열도 적당한 것 같네요.

서피스 프로 3 기준으로 발열이 생기는 영역이 가로x세로 10cm*10cm 정도 된다고 생각해서 50mm*50mm*10mm짜리 방열판을 원했지만, 디바이스마트에서 그나마 찾을 수 있는 적당한 사이즈가 40*40*10이라 저걸로 골랐습니다.

써멀 테이프는 좀 싼걸 살까 고민했는데 어차피 한 번 붙이고 말거 3M 붙어있는거 사자 싶어서 저걸로 골랐습니다. 다만 100mm*100mm*1mm이기 때문에 미리 80*80 크기로 자르거나 그대로 쓰거나 해야됩니다.

붙인 결과는 아래와 같습니다. 저는 자도 재지 않고 그냥 대충 붙였지만… 미적 감각이 중요한 분들은 미리 붙일 영역이나 써멀패드의 크기 같은걸 잘 조절해서 붙여보세요.

접착력 같은 경우엔 방열판의 밑에도, 써멀패드의 밑에도 양면테이프가 붙어있기 때문에 앵간해선 쉽게 떨어지지 않는 강한 고정력을 갖고있다고 보시면 됩니다.

이렇게 써멀패드와 방열판을 붙이고 나면 아래와 같이 최고 온도가 60도 언저리, 평균 온도가 50도 언저리에서 놀게 됩니다. 붙이기 전에는 70도 이상을 쉽게 찍었었는데 생각보다 효과가 커서 놀랐어요. 방열판도 많이 따뜻한 걸 보니 열이 잘 전달되나봅니다.

배송비까지 합쳐서 단돈 15,000원으로

당신의 오늘내일하는 서피스 프로가 다시 회?춘할지도?!

2 thoughts on “9년이 지난 서피스 프로 3의 발열을 잡아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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